노로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자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룹을 말하며 이에 감염되면 메스꺼움·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두통·오한 및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NLVs(Norwalk-like viruses)라고도 불리며,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라는 지역에서 집단 발병된 이후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불렸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칼리시 바이러스과에 속하며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사람 몸 밖에서는 증식을 할 수 없지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수를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감염됩니다.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24-60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나 대개 48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아 빠르게 회복됩니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나는데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합니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닙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심각한 건강상의 위해는 없으며 대부분 장기간의 합병증 없이 1~2일 후에는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노약자이거나 구토/설사로 인해 손실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지 못해 탈수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24~48시간 정도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으며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전염성이 가장 강하고 일부는 회복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을 갖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고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도 없습니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노로바이러스에는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한번 감염된 이후에도 다른 종류의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재감염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백신 개발이 어렵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하지만 합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 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에는 입원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 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스포츠음료나 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채울 수 있고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합니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지만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 공급이 어려울 때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 공급을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인 경우 설사를 자주 심하게 하여 중증도 및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로페라마이드를 1~2일간 투여합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확률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합시다.